2020년이 끝났다.
금방 잡힐 것 같았던 코로나-19는 처음 발생 후 약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오히려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한국 내 대유행의 조짐 등으로 계속 인류 보건체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회사들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인류가 다시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위기는 모더나, 화이자/제넨텍의 mRNA백신의 임상 성공이라는 생물공학의 발전을 이루어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시련과 도전의 과정에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던 1년이었던 것 같다.
연구실적 paper가 published된 것이 없다는 것과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긴하다.
그래도 다시 꾸준히 독서를 하게 된 점, 연구에 대한 재미를 다시금 느끼게 된 점은 좋았다.
의미있는 2021년을 살아가기 앞서서 2020년의 주요 소비 컨텐츠들을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 2020년 읽은 책(저자):총 27권
이갈리아의 딸들(게르드 브란튼베르그), 20대 80의 사회(리처드 리브스), 죽음(베르나르 베르베르), 초예측(오노 가즈모토), 한권으로 정리하는 4차혁명(최진기), 포노사피엔스(최재붕), 이동진독서법(이동진), 90년생이 온다(임홍택), 엘론머스크 대담한 도전(다케우치 가즈마사), 연애의 행방(히가시노 게이고), 구글의 미래(토마스 슐츠), 지적재산권으로 세상을 바꾼 대박여행(남호현), 숨(테드창), 열대야(소네 케이스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알랭 드 보통), 블록체인 혁명 (돈 탭스콧), 미중패권경쟁과 한국의 전략(이춘근),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심너울), 부의 추월차선(엠제이 드마코),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창), 팩트풀니스(한스로슬링), 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홍승은), 임계장이야기(조정진), 기억(베르나르베르베르), 심판(베르나르베르베르), 룬샷(사피 비칼), 법은 어떻게 부자의 무기가 되는가(천준범)
- 2020년 본 영화/드라마: 총 10편
Years&years, 가타카, 빅쇼트, 뉴스룸, 테넷, 소셜딜레마, 바닷마을 다이어리, 나이브스 아웃, 위플래쉬,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
총평
- 독서량이 근 10년 중 가장 많았다는 점이 만족
- 소설과 에세이를 가리지 않고, 소재 역시 꽤 다양한 것들을 접했음 (Thanks to 논산훈련소)
- 4차 산업혁명과 그 대표적 아이콘들에 대한 내용들을 접하면서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좀 더 잘 알 수 있었음
- 소설에서는 테드창의 존재를 알게된 것에 감사
- 기억에 남는 책들
1)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진 느낌의 책
(1) 20 대 80의 사회 : 계층 간 격차는 최상위 0.01% 몇몇과의 격차보다 중산층 이상을 이루고 있는 상위 20%와 그 아래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더 문제일 수 있다
(2) 미중패권경쟁과 한국의 전략 : 미국과 중국 사회의 대략적인 역사와 세계최강 미국에 대한 러시아, 일본 그리고 중국의 도전에 대한 소개, 미국과 중국 간 대결의 진행 예상, 그 속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전략적 스탠스 소개
(3) 임계장 이야기: 임시 계약직 노인장들의 근로 실태를 알 수 있는 내용, 결국 인간에 대한 존중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됨
(4) 법은 어떻게 부자의 무기가 되는가: 우리나라의 재벌법(재벌이 돈을 버는 방법과 재벌을 규제하는 법이라는 2가지 의미) 변화 과정에 대한 내용과 최근 재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하는 회사 운영 방법들 소개
2) 진정한 리더의 덕목에 대한 생각을 하게된 책
(1) 룬샷: 조직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유연성, 다이나믹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의 덕목에 역사적 예시들을 이용해 설명 / 상전이 현상을 조직 운영 시 변화에 대입하여 설명한 것이 인상적

- 기억에 남는 영화/드라마
1) 앞으로 사회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게 해준 영화/드라마
(1) Years&years: 자국우선주의, 금융위기, 트랜스휴머니즘 등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정치, 사회, 과학의 다양한 단상을 디스토피아적인 측면에서 보여주는 드라마
(2) 소셜딜레마: SNS로 대표되는 컨텐츠 소비의 개인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어떤 위험성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 / SNS에 대한 중독과 가짜 뉴스의 위험성, 그로 인한 편향된 사고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함 / “우리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면서 돈을 내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상품이기 때문이다”
2) 노력과 끈기, 열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1) 가타카: 타고난 유전적 우월함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오직 노력만으로 우수성을 입증해내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 / “내가 이길 수 있는 건 돌아갈 힘을 남겨두지 않기 때문이다”
(2) 위플래쉬: 최고가 되기 위한 열망을 가진 주인공이, 엄격하고 폭력적인 스승을 만나 일어나는 이야기 / 이전에 봤다면 주인공의 열망에 나를 대입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일 자체에 대한 애정을 잃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듬 / 감독의 인터뷰 중 “Andrew will be a sad, empty shell of a person and will die on his 30s of a drug overdose”[1]

- 애초에 2주에 1번 정도 생명공학과 관련된 글을 포스팅하는 것을 예상했었는데, 오히려 그런 정형화된 cycle이 블로그 운영에 대한 압박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글 하나 준비하는데 드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
- 분량에 대해 압박받지 않고,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하지말고, 굳이 나의 insight가 생각나지않을 때는 정보전달만의 목적으로 글을 올리기도 할 예정
- Job transfer가 예정되어있어서 기존 일 마무리 + 새로운 곳 적응으로 바쁜 2021년이 될 것 같다 (블로그 또 관리 안하겠다는 건 아님)
- 즐겁게 글을 올리자
References
[1] https://screencrush.com/whiplash-damien-chazelle/
‘Whiplash’ Director Damien Chazelle On The Alternate Ending
I have a very dark view of where it goes.
screencru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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